日도쿄 신규확진 800명 넘어 역대 최다…‘3주 승부’ 실패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7일 16시 00분


코멘트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최다 신규확진 경신
누적 확진자 수 5만명 육박…중증 환자 66명
도쿄, 의료제공체제 수준 4단계中 최고로 격상

17일 일본 수도 도쿄(東京)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의 ‘3주 승부’가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이날 822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전날인 16일 678명을 웃돌며 역대 최다 일일 확진자 수를 이틀 연속 경신했다.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800명을 넘었다.

이로써 도쿄도 누적 확진자 수는 4만9490명으로 늘었다.

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줄어 66명이었다.

도쿄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572명→602명→595명→621명→480명→305명→460명→678명→822명 등 증가하고 있다.

도쿄도는 이날 코로나19 전문가 회의를 열고 의료제공체제 수준을 4단계 가운데 가장 심각한 ‘체제가 압박받고 있다고 생각된다’로 격상했다.

전문가 측은 “코로나19 입원환자 증가 경향에 따라 (코로나19 치료와) 보통 의료와 양립이 곤란한 상황이 됐다. 신규 양성자 수의 증가 억제 대책을 강화해 중증 환자 수 증가를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환자를 줄이는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담당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정·재생상은 지난달 25일 “앞으로 3주간이 (코로나19 감염 억제) 승부다”라고 선언하고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억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3주 승부는 실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요미우리 신문의 집계에 따르면 니시무라 재생상의 ‘3주 승부’ 발언 전 일주일(11월 18일~24일)과 3주 가운데 마지막 주(12월 9일~15일)의 감염자 수를 비교했을 때, 전국의 일일 감염자 수는 평균 2059명에서 2575명으로 증가했다. 1.25배가 늘었다.

야당은 정부 대응 실패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17일 참의원 내각위원회 폐회중 심사에는 니시무라 재생상이 참석했다. 그는 제1 야당 입헌민주당 스기오 히데야(杉尾秀哉) 의원에게 “승부의 3주에서 명확하게 사태가 악화됐다. 이 시기 고 투 트래블을 중단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패배, 실패를 인정하는게 어떤가”라는 비판을 들었다.

니시무라 재상상은 “감소 경향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라고 인정했다. 그는 대책을 강화해 “감소세로 전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