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엘렌 페이지 “난 이젠 남자”…트랜스젠더 선언

최현정 기자 입력 2020-12-02 10:15수정 2020-12-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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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코리아
영화 ‘인셉션’, ‘엑스맨’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엘렌 페이지(Ellen Page·33)가 이제부터 여성이 아닌 남성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름까지 아닌 엘리엇(Elliot)으로 바꿨다.

페이지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장문의 성명을 발표했다.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것을 여러분께 알리고 싶다”며 “이제 나를 지칭하는 말은 ‘그(He)’나 ‘그들(They)’이고, 내 이름은 ‘엘리엇’”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여정을 통해 나를 지지해준 믿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벅찬 감사를 느낀다”라며 “마침내 진정한 자아를 추구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썼다.

캐나다 태생의 페이지는 2007년 코미디 영화 ‘주노’에 출연해 널리 찬사를 받았다. 영화는 10대의 계획하지 않은 임신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주노’로 페이지는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상 등에 후보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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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코리아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셉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엑스맨 - 최후의 전쟁’과 2017년 리메이크된 ‘플랫라이너’가 있다. 그는 현재 넷플릭스 시리즈인 ‘엄브렐러 아카데미’에서 주연을 맡고 있다. 오래전부터 성 소수자 권익 운동을 해온 페이지는 2018년 안무가 엠마 포트너와 동성 결혼했다.

페이지는 발표에서 기쁜 것은 현실이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기도 하다고 했다.

페이지는 “지금 매우 행복하고 얼마나 많은 특권을 가졌는지 알고 있음에도 나 또한 매우 두렵다”며 “나는 증오, 농담, 폭력이 두렵다”고 적었다.

그는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 영감을 받았다며 “이 세상을 더 포용적이고 온정적인 곳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것을 사랑한다”고 썼다. 그리고 “나는 내가 괴짜라는 것을 사랑한다. 나 자신을 가까이하고 완전히 감싸 안을수록 꿈을 꾸는 마음이 커지고 번창한다”고 했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코리아
페이지는 “매일 괴롭힘, 자기혐오, 학대, 그리고 폭력의 위협에 직면한 모든 트랜스 사람들에게: 널 보고, 사랑해, 그리고 이 세상을 더 좋게 바꾸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할 거야”라고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페이지는 앞으로 호르몬 치료와 성전환 수술을 할 계획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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