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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고위관리 기습 해임…“대선 후 숙청 시작”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0-11-07 16:45
2020년 11월 7일 16시 45분
입력
2020-11-07 16:41
2020년 11월 7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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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개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위직 관리를 기습 해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미국 CNN은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니 글릭 국제개발처(USAID) 부처장이 전격 해임되고 존 바사 처장대행이 부처장 대행에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USAID는 대외 원조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주로 미국 정부가 비축한 개발차관 기금을 개발도상국에 대출하는 일을 한다.
글릭 부처장은 이날 오후 2시 45분경 백악관으로부터 당장 오후 5시까지 사임하라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해고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글릭 부처장은 사직서 제출을 거부했고, 즉시 경질됐다. 구체적인 해임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부처장 대행에 임명된 존 바사 처장대행은 이날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인사로 다시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닐 채터지 연방 에너지규제위원회 위원장도 강등돼 동료 위원인 제임스 댄리가 위원장에 임명됐다. 채터지 위원장은 화석연료 사용을 옹호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기조와 달리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지원해왔다.
이같은 인사 단행에 대해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시 불복에 대비한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바이든이 승리를 확정한다면 정권 인수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선 후 숙청이 시작됐다”며 앞으로도 트럼프 정부에 충성도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고위관리에 대한 축출 작업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기든지 지든지 가능한 한 오랫동안 자신의 정책, 자신이 임명한 이들에 대한 인사를 우격다짐 식으로 끌고 가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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