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속도로서 공화당 차량이 민주당 차량 포위 ‘일촉즉발’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2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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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선거운동버스를 트럼프 대통령 응원기를 단 차량 행렬이 둘러싸고 있다. - 트위터 영상 캡처
미국 민주당 선거운동버스를 트럼프 대통령 응원기를 단 차량 행렬이 둘러싸고 있다. - 트위터 영상 캡처
미국 텍사스주 한 고속도로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대거 차량을 몰고 민주당 선거운동 버스를 위협한 사건과 관련해 미 연방수사국(FBI)이 조사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텍사스주 35번 주간 고속도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깃발을 단 차량 행렬이 샌안토니오에서 오스틴으로 이동하던 민주당 선거운동 버스를 둘러싸고 위협을 가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자들로 알려진 이 차량 운전자들은 버스에 탄 사람들을 향해 폭언과 욕설을 퍼부으며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버스 진로를 막으려고 시도했다.

당시 선거버스 주변에는 거의 100대의 차량이 있었고 이들 차량 행렬의 방해로 버스는 시속 20마일(약 시속 32km) 수준까지 속도를 늦춰야 했다.

버스에 타고 있던 민주당 선거운동 관계자들은 911에 전화했고 현지 경찰들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도착했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버스 안에 바이든 후보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타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텍사스주 21번 지역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웬디 데이비스 민주당 후보가 탑승해 있었다.

미셸 리 FBI 대변인은 “FBI 샌안토니오 지부가 이 사건을 인지하고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버스 사건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고 “나는 텍사스를 사랑한다!”며 지지자들의 행동을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선거유세에서도 이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 사람들이 바이든의 버스를 ‘보호’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1일 기자들에게 “이전에 우리는 이런 일을 겪어본 적이 없었다”며 “적어도 이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대통령이 있었던 적은 없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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