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극복하자’…中, 대외·내수 동시 강화 ‘쌍순환’ 발전 전략 강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9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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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외 및 내수 시장의 동시 강화를 목표로 한 ‘쌍순환’(雙循環·이중순환)을 발전 전략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격화되는 미중 갈등 속에 대외 환경이 불투명한 만큼 안으로 힘을 길러나겠다는 의지를 내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폐막한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에서 14차 5개년(2021¤2025년) 경제 계획의 핵심으로 내수 시장을 강화하는 ’쌍순환 발전 전략‘을 채택했다. 쌍순환 전략은 세계 경제(국제 순환)와 긴밀한 연결을 유지하면서도 국내 경제(국내 대순환)를 최대한 발전시켜나간다는 개념이다. 중국 지도부는 회의자료(공보)를 통해 “강력한 국내 시장을 형성해 새로운 발전 구조를 갖춰갈 것”이라면서 “내수 확대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억 거대 시장이 있는 중국은 내수 시장의 힘을 키우면서 미국에 맞서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해 자립 경제 건설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14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기술 독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지도부는 “과학 자립과 자강을 국가 발전 전략으로 삼아 혁신 체계를 보완해 과학기술 강국 건설을 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35년까지 장기 발전 전략도 제시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내세운 사회주의 현대화 실현을 위해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1인당 GDP가 중진국 수준에 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산층 확대, 도시와 농촌의 발전 격차 해소 등도 강조했다. 또한 군 현대화를 통해 강군(强軍)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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