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럿 美 대법관 후보 인준 투표 임박…무난한 통과 예상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7일 0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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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상원 53석 차지…과반 통과 어렵지 않을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을 강행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의 인준 투표가 26일(현지시간) 치러진다.

NBC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27일 오전 8시30분)부터 배럿 후보 인준을 위한 투표를 시작한다. 앞서 담당 위원회인 미 상원 법사위는 민주당 불참 속에 지난 22일 배럿 후보 인준안을 찬성 12표 반대 0표로 통과시킨 바 있다.

배럿 후보는 지난 9월 타계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으로 지명된 인물이다. 보수 성향 5명 대 진보 성향 4명인 미국 대법원 내 ‘진보의 보루’로 평가되던 그의 후임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배럿 판사가 지명되면서 논란이 컸다.

특히 미국 대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두고 긴즈버그 대법관이 타계하면서 지명 절차는 대선 후로 미뤄야 한다는 지적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을 강행하자 대선 불복 소송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다.

앞서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배럿 후보 지명 강행을 두고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해 일부 반대 목소리가 나왔었다. 그러나 현재로선 상원 전체 표결에서도 배럿 후보의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공화당은 현재 미 연방의회 상원에서 53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데, 대선 전 인준 절차 강행에 반대했던 수전 콜린스 의원과 리사 머카우스키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51표로 과반 통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머카우스키 의원은 지난 24일 상원 본회의에서 인준 표결에 관한 절차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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