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난민 인신매매범, 경찰에 쫒기다 사고사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6일 0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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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 명은 차량 도주중 체포

그리스 경찰이 난민 밀항전문 인신매매범으로 지목했던 한 남성이 그리스 북부 지역에서 경찰 검문소를 피해 달아나려다가 피살 되었고, 다른 한 명은 차량을 몰고 달아나다 양떼와 양치기 개를 치어 죽인 뒤 체포되었다고 25일(현지시간) 경찰 당국이 발표했다.

이 두 사건은 모두 24일에 일어났으며 두 사건은 별개의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첫번 용의자는 그리스와 터키 국경에서 약간 떨어진 북부의 한 시골 검문소에서 경찰의 제지를 당한 뒤 검문소를 발견하고 갑자기 차를 돌려 급속으로 달아나다가 가로수에 부딪쳐 숨졌다고 경찰은 말했다.

그는 병원에 옮겨진 뒤 즉시 사망이 선고되었지만 신원을 알아보는데 도움이 될만한 아무런 증명서나 소지품이 없어서 아직 신원불명자로 남아있다.

두 번째 남자는 카발라부근의 한 시골 도로에서 검문을 당하자 양 떼 속으로 차를 몰고 급히 달아나다가 양들과 개를 친 뒤에 체포되었다. 그는 30세의 시리아인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터키 국경 부근으로 밀입국자들을 데리러 가던 중이었던 인신매매 전문의 운반책들로 밝혀졌다.

경찰은 난민들을 입국시키는 밀항 전문범들은 대부분 운전면허가 없거나 도난 차를 사용하거나 가짜 번호판을 달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주로 차량을 세운뒤 면허증 제시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들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람들은 그 동안 경찰이 주로 고속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단속해왔다. 하지만 최근 그리스 경찰이 단속인원을 크게 늘리면서 일부는 고속도로보다 작은 시골 도로나 이면도로에서도 차량 단속을 해왔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테살로니키( 그리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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