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 트럼프가 코로나 걸려”…인도 30대 광팬 단식하다 숨져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15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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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팬이었던 한 30대 인도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식에 깊은 우울증에 빠져 단식하다가 결국 숨을 거뒀다.

14일(현지시간) 더힌두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인도 중부 텔랑가나주 코니 마을에 사는 농부 부사 크리슈나(33)가 지난 11일 심장마비로 숨졌다.

크리슈나의 친척들은 그가 신체적으로 건강했으며 심장질환 이력이나 다른 건강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크리슈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광적인 팬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크게 걱정하며 우울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그는 가족들이 “대통령은 걱정할 필요 없고 곧 회복할 것”이라고 충고했지만 제대로 음식을 먹지도 못하고 잠도 자지 못했다.

그는 죽기 며칠 전 공개한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을 위해 다른 신에게 기도하고 있다”며 “그(트럼프)는 나의 신이고 나는 그를 너무 사랑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크리슈나는 항상 트럼프 대통령 사진을 가방에 넣고 다니고 트럼프 대통령이 프린트 된 티셔츠를 입었던 것으로 유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던 4년 전에는 집을 트럼프 대통령의 사당으로 개조하고 실물 크기의 트럼프 대통령 동상을 설치해 그를 신으로 여기며 매일 기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을 주민은 “(크리슈나가) 트럼프 대통령 생일인 매년 6월14일 자신의 사당에서 힌두교 의식을 치르며 사람들에게 과일과 사탕, 초콜릿을 나눠주곤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마을 주민은 “크리슈나의 유일한 꿈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었지만 소원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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