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의 완전한 비핵화 향해 노력해야”…이례적 FFVD 언급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22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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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이를 위한 북미 협상 복귀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제64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에 보낸 성명을 통해 “세계 각국은 IAEA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완전한 혜택을 보존하기 위해 자신들의 행위와 다른 이들의 도전에 대응함으로써 핵 비확산 체제를 지키고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해 계속 노력해가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란의 핵개발 정황과 관련해서도 “우린 이란이 NPT와 IAEA의 안전조치 협정에 따른 약속을 준수하도록 함으로써 핵무기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첫 정상회담 당시 Δ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Δ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수립 Δ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등 4개항의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북미 양측은 이후 진행된 협상에서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대상과 방식, 그리고 그에 따른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 등 보상책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작년 10월 스웨덴에서 진행된 실무협상이 결렬된 뒤엔 북미 간의 가시적 접촉마저 끊긴 상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평소 자주 사용하지 않던 FFVD란 표현까지 써가며 북한 비핵화 의지를 강조했다.

댄 브루예트 미 에너지부 장관도 이날 총회에 보낸 동영상 연설을 통해 “미국은 여전히 북한의 FFVD를 진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이 이런 목표를 향한 협상에 우리와 동참해줄 것을 촉구한다. 그러면 북한 주민들에게 밝은 미래를 보장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루예트 장관은 “미국은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에 따른 위협에 대처하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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