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발생 ‘세균 배양접시’ 오명 크루즈 업계, 운항 재개 채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2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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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빈번히 발생해 ‘세균 배양접시’란 오명을 썼던 세계 크루즈 업계가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21일 미 정치매체 더힐은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가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객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해 운항 재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담 골드스타인 CLIA 회장은 검사 방식은 논의 중이며, 크루즈선 하선 장소 제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등 지침도 권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일본, 미국, 유럽 등을 운항했던 대형 크루즈선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면서 크루즈 업계는 파산 위기에 몰렸다. 1차 확산이 다소 진정된 올 6월 일부 소형 선박들이 운항을 재개했지만 2차 확산에 발목을 잡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대부분 주에서 9월 말까지 대형 크루즈선 운항을 금지하고 있고, 세계 각국도 비슷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수천 명을 해고하고 은행에서 거액을 대출해 간신히 파산을 면한 대형 크루즈 기업들은 자구책을 찾고 있다. 더힐은 로열캐러비안, 노르웨이건강선박패널 등 기업들이 CDC에 코비드 확산 방지책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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