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이 정말 좋아하는 로드먼…北과 협상에 활용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8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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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금까지 북한에 파견된 외교관들 대신에 전직 미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북핵 협상을 맡았으면 더 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폭스스포츠뉴스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로드먼의 친분을 언급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은 로드먼을 정말 좋아한다”며 “김 위원장을 알아보기 위해 북한에 파견됐던 사람들보다 로드먼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훌륭한 학생이고 모든 것에 훌륭하지만 (김정은과) 케미가 안 맞았다”며 “넘버원 학교 하버드를 나온 사람들보다 우리는 로드먼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김정은)와 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계속 집권했다면 북한과 핵전쟁을 했을 것이라는 기존 주장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 전 자신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간의 외교관계가 정상화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건 시작일 뿐이고 앞으로 더 많은 나라가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중동에 평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먼은 2013년 처음 북한을 방문한 이후 여러 차례 북한을 오가며 김정은 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해 왔다. 그는 2018년 6월 북미 정상회담을 지켜보기 위해 싱가포르를 직접 찾기도 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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