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오라클 매각 합의 근접…합의안 보고 곧 승인 결정”

뉴욕=유재동 특파원 입력 2020-09-16 15:50수정 2020-09-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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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동영상 공유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인 틱톡과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 간의 매각 협상과 관련해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합의안을) 들여다 보고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나는 래리 엘리슨(오라클 창업자)에 높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 그는 오랫동안 정말 훌륭한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엘리슨 창업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드물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왔고 올해 초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모금 행사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오라클이 이 같은 친분을 등에 업고 틱톡과의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다만 백악관의 최종 발표 전까지 승인 여부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틱톡의 사용자 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에 틱톡의 강제 매각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달 20일까지 시한을 주고 그때까지 매각이 안 되면 틱톡의 미국 내 이용을 금지하겠다고 경고했다. 틱톡의 인수자로는 처음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력했지만 막판에 트럼프 행정부와 관계가 두터운 오라클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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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오라클이 틱톡을 완전히 인수하는 대신 기술협력이라는 형태로 틱톡의 경영에 개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최근까지 알려진 양측의 합의안에 따르면 틱톡의 글로벌 본사는 미국으로 옮기고, 바이트댄스가 최대주주를 유지하는 대신 오라클이 소수지분을 갖고 이용자의 데이터 보안을 책임진다. 이용자에게 어떤 동영상을 보여줄지 결정하는 알고리즘은 오라클에 넘기지 않고 바이트댄스가 관리할 계획이다. 미국 기업에 100% 지분 매각을 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방침에서 크게 후퇴한 셈이다.

그러나 틱톡은 미국에 설립될 글로벌 본사에서 2만 명을 신규 고용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이 부분을 트럼프 행정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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