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평가 위해 직접 논의 중”

  • 뉴시스

"안전성·효능 검증 생략하면 안돼"

세계보건기구(WHO)는 러시아가 승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정보를 얻기 위해 러시아 당국과 직접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P에 따르면 WHO 유럽 지부의 긴급대응팀 고위 관계자 캐서린 스몰우드는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직접적인 논의를 시작해 WHO 평가에 필요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성과 효능을 둘러싼 우려는 러시아 백신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개발 중인 모든 백신에 해당한다”며 “WHO가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지만 안전성과 효능과 관련한 절차를 생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 지부장은 백신 개발 진전을 환영하지만 모든 백신은 반드시 같은 임상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자국 연구진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지난 11일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그러나 백신 개발에 통상적으로 거치는 최종 3상 임상실험을 생략하고 관련 정보도 공유하지 않아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3상은 실험 참가자 수만 명을 대상으로 백신 효과를 살펴보는 과정이다.

러시아는 자체적 기준에 따라 안전성과 효능 검증에 필요한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3상 실험은 백신을 승인한 이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달부터 의료진에 백신을 맞추고 10월 내 대량 접종을 개시할 방침이다.

[런던=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