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사 50% “러시아産 백신 맞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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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효능 입증 안 돼"

러시아 의사 2명 중 1명은 러시아 정부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접종을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는 의사와 의학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의료진을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닥터즈 핸드북’이 의료진 304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52%는 “스푸트니크V를 맞지 않겠다”고 답했다.

환자, 혹은 동료에 백신을 추천하겠다고 답변한 비율은 20%였다.

백신을 맞는 데 동의한다고 밝힌 이들은 24.5%에 불과했다.

러시아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들의 66%는 “백신의 효능을 입증하는 데이터가 불충분하다”고 답했다. 또 48%는 “백신이 너무 빨리 개발됐다”고 답했다.

이같은 조사는 러시아 정부가 스푸트니크V 임상시험의 최종 단계인 3상 시험의 대상자로 일선 의료진을 대거 참여시키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지난 16일 러시아 당국은 수만 명의 사람이 참여하는 3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며 의료진은 8월 말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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