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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영어교사, 벨라루스 26년 철권통치 무너뜨릴까?
뉴시스
업데이트
2020-08-05 17:28
2020년 8월 5일 17시 28분
입력
2020-08-05 17:27
2020년 8월 5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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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체제 유튜버 남편 체포되자 대선 나서
야권 인사 결집…전국 수만 명 지지 집회
"침묵하는 데 지쳤다"…유권자 공감 일으켜
오는 9일 대선을 앞둔 벨라루스에 혜성 같은 정치 신인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바로 평범한 영어교사 출신인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37). 유명 반체제 유튜버인 남편이 사회질서 교란 혐의로 지난 5월 말 체포되자 이에 반발해 대선에 출마한 인물이다.
수만 명의 지지자들은 주말마다 모여 티하놉스카야의 당선을 외치고, 여러 야권 인사들은 그를 위해 결집한 상태다. 서방 언론들은 “1994년부터 집권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6)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26년 만에 가장 강력한 대항마가 나타났다”고 평가한다.
4일(현지시간) 티하놉스카야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벨라루스에서는 1991년 독립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집회가 열리고 있다”며 “이는 26년 루카셴코 대통령 집권기의 변화에 대한 절실한 갈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권력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그저 자신과 같은 평범한 사람으로 본다”며 바로 이 점이 유권자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벨라루스와 폴란드의 국경인 브레스트 지역에서는 지난 2일 티하놉스카야를 지지하는 2만명의 군중이 모였다. 작은 외곽지역에서 벌어진 전례 없는 집회였다. 수도 민스크에서는 6만명이 모여 티하놉스카야의 당선을 기원했다.
티하놉스카야는 지지자들을 향해 “나는 인내하고 침묵하는 것에 지쳤다. 나는 두려워하는 데 지쳤다”고 말하며 공감을 일으켰다.
그는 AP통신에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리 국민에 ‘매일 보드카 한 잔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라’고 말했다”며 “이는 얼굴에 침을 뱉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티하놉스카야는 지난 5월 체포된 남편을 언급하며 “우리는 지난 20년 넘게 끓고만 있었다. 하지만 그 시간 내내 두려웠고, 감히 한마디도 내놓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제 나는 두려움을 극복했고, 내가 할 수 있다면 모두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티하놉스카야는 자신이 당선된다면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고, 대통령의 임기를 제한하는 헌법소원 투표를 통해 벨라루스 민주정치에 변화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제도가 자리 잡으면 자유로운 대통령 투표를 위해 6개월 후엔 사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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