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밀 ‘RM11-05 오토매틱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UTC’, 독보적 신소재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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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1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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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시계 브랜드 리차드 밀(Richard Mille)이 신제품 RM11-05에 새롭게 개발한 ‘그레이 서멧(grey cermet)’을 적용해 시계 애호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리차드 밀에 따르면 티타늄의 경량성과 다이아몬드의 강성(경도)을 가진 그레이 서멧은 완전히 다른 물성을 가진 소재들이 고유한 성질을 유지하면서도 고온에서의 가열과 성형을 거쳐 불순물 없이 균질한 형태를 띠는 신소재이다. 특히 단단한 소재들을 혼합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니켈이나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고 생산했다는 점이 대단한 성과로 꼽힌다. 또한 유럽 산업계에서 화학물질을 생산하고 이용할 때 적용하는 엄격한 안전 규정인 REACH의 표준 방침도 완벽히 준수했다.

리차드 밀은 마이크로테크 전문 기업인 IMI 그룹과 함께 불필요한 결합물을 제거하고 적합한 소재만을 분리수집하기 위해 수년에 걸쳐 기술 개발에 전념했다. 그 결과 전통적인 핫 스탬핑(hot-stamping) 공정에서 일련의 고압전류 파동을 흐르게 해 소결 작용을 일으키는 혁신적인 플래시 신터링(flash sintering) 기술을 고안했다.

이 기술력을 적용한 서멧 소재의 질량 대비 부피 비율은 4.1g/cm3, 스크래치 내성은 2360비커스(Vickers)로, 가장 강한 소재로 알려진 다이아몬드의 2400비커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뛰어난 경량성과 탁월한 강성도 덕분에 서멧은 탄도 방호, 항공 우주 분야의 외부 동체 부품, 혹은 경주용 차량의 브레이크 등에 사용된다.

▼초경량 타임피스 RM11-05의 탄생▼

리차드 밀은 금속성의 지르코늄 매트릭스(zirconium matrix)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환상적인 그레이 색을 내는 서멧 소재를 새로운 모델 ‘RM11-05 오토매틱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UTC’의 베젤에 적용했다.

이는 스크래치 및 충격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베젤의 저항성을 높이고, 시계의 경량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이와 함께 미들 케이스에는 카본 TPT® 소재를, 백 케이스 및 무브먼트의 베이스 플레이트와 브리지에는 5등급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타임피스의 총 중량을 한층 감소시켰다.

리차드 밀의 RM11-05는 기본적인 시, 분, 초 외에 9시 방향에 있는 푸시 버튼으로 쉽게 작동 가능한 UTC 기능, 작동 중인 크로노그래프를 정지시키지 않고도 크로노그래프 핸드를 바로 시작점으로 재설정 할 수 있는 24시간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그리고 월의 30일 혹은 31일을 자동적으로 조정하는 애뉴얼 캘린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전 세계 총 140점 한정 생산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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