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 中대사 “영국 홍콩 개입은 내정 간섭…단호히 대응”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1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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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 중국대사관이 영국의 홍콩 문제 개입을 ‘내정 간섭’이라고 비난하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영국은 홍콩 문제와 관련, 국제법 및 국제관계 기본 규범을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중국은 내정에 대한 간섭 행위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영국이 중국 내정 문제인 홍콩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만약 영국이 계속 잘못된 길을 가겠다고 고집한다면 영국은 그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이날 영국 정부가 과거 홍콩과 체결했던 범죄인 인도조약 효력을 중단한다고 밝힌지 수시간 만에 나왔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홍콩 내 새로운 보안법의 시행으로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의 기반이 되는 주요 가정들이 달라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영국 정부는 또 화기와 수류탄 등을 홍콩에 수출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1989년부터 영국이 중국 본토에 적용해 온 무기 금수조치의 범위를 홍콩까지 연장한 것이다.

앞서 영국은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에 대해 홍콩 자치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1984년 영·중 공동선언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이민법을 개정해 홍콩 시민들에게 매년 갱신 가능한 체류 자격과 영국 여권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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