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약회사 길리어드 “램데시비르 중증환자 사망율 62% 낮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1일 0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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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10일(현지 시간) 자사가 개발한 렘데시비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62% 낮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CNN,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중증 환자와 일반적 치료만 받은 환자의 상태 변화를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차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환자가 14일 이내에 사망할 확률은 7.6%인 반면 통상적 치료를 받은 환자의 사망률은 12.5%로 나타났다.

또 램데시비르를 처방 받은 환자는 74.4%가 14일 안에 회복했지만 그렇지 않은 환자의 회복율은 59%에 불과했다. 다만 길리어드는 추가 임상시험해서 이번 연구 결과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머다디 파시 길리어드 최고의료책임자는 “팬데믹의 긴급성에 대처하기 위해 렘데시비르에 대한 데이터를 세계 학계와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한 약품이다. 최근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미국 일본 한국 등에서 치료제로 긴급 승인을 받았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은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나흘 정도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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