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스가 관방장관과 일심동체”…불화설 부정

  • 뉴시스

아베 2월 전국 휴교결정시, 스가 장관과 상담안했다는 설 부상
스가 "계속 상담해왔다"...아베 "완전히 일치해 협력"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1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일심동체’라면서 불화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스가 관방장관과의 관계에 대해 “정권 발족 이후 일심동체, 마음을 함께하며 대응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불화설에 대해 부정했다.

스가 관방장관도 이날 예산위에서 아베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전국 학교에 대해 일제히 휴교 요청 결정 과정에서, 관련 사안을 몰랐던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여러 말을 듣고 있으나 총리와 이 건에 대해 계속 상담해 왔다”고 반박했다.

아베 총리도 “어떻게 대답할지 흥미를 가지고 듣고 있는 사람이 자민당에도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스가 관방장관과) 완전히 일치 협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와 스가 관방장관을 둘러싸고 불화설이 부상했다. 아베 내각에 우호적인 산케이 신문도 지난달 15일 “총리와 스가 관방장관이 불화? 포스트아베를 둘러싼 정국 방아쇠로”라는 기획 기사를 통해 불화설을 집중 보도하기도 했다.

11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지난 2월 하순 스가 관방장관은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홋카이도(北海道)나 오사카(大阪)부는 일제히 휴교를 단행할 것이다. 대응을 생각해둬야 한다”고 아베 총리에게 조언했다.

하지만 이후 아베 총리는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은 지역까지 포함해 전국 초중고 학교에 대해 일제히 휴교 요청을 단행했다. 스가 관방장관과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지난 4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사태 발령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때에도 스가 관방장관 등의 ‘신중론’은 물리쳤다.

일본 정계에서는 스가 관방장관의 “정권 내 존재감이 저하”됐다는 지적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