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거짓말 일삼는 中 기업, 상장 문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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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5일 0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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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번엔 중국 기업의 상장 문턱을 높이는 데 동참해 달라고 전 세계 각국에 요청할 태세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거짓말을 일삼는’ 중국 기업의 회계 관행에 대해 경고하고 최근 나스닥이 중국 기업의 상장을 제한하기 위해 기업공개(IPO) 요건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 전 세계 모든 주식시장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할 계획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번 발언이 무역 갈등·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홍콩 문제 등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기업을 고립시키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의도를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보도가 나온 후 폼페이오 장관은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브리핑을 5일로 연기했다. 일정 연기가 보도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나스닥은 지난달 18일 중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 기업이 상장하려면 최소 2500만달러(약 305억원) 또는 시가총액 대비 4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자금을 공모해야 한다는 규정을 새로 도입하겠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밝혔다.

나스닥이 IPO 조건으로 최소 자금 확보를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사실상 회계가 불투명한 중국 기업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나스닥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 4월 제이 클레이턴 SEC 위원장은 정보공개 불투명을 이유로 중국 기업에 투자하지 말 것을 투자자들에게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중 회계기준을 따르지 않는 회사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는 루이싱커피는 회계 부정 사건을 일으켜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통보를 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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