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기자회 “中 공산당, 언론자유의 ‘최대 적’”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4일 18시 08분


코멘트

톈안먼 유혈진압 31주년 맞춰 연례보고서 발표

중국 당국이 무고한 학생들을 무력 진압한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건 31주년을 맞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언론자유가 최악 수준에 있고 구속당한 언론인 수도 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국제 NGO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비판했다.

대기원(大紀元) 등은 4일 톈안먼 사건 기념일에 맞춰 국경없는 의사회가 발간한 ‘언론자유 연차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RSF는 보고서에서 “당시 학생들은 언론의 자유를 중국헌법 35조에 의거해 보장하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31년이 지난 지금도 중국 국가기관과 중국공산당은 언론자유를 무시하고 억압을 세계 각지로 넓혀 국제무대에서 언론자유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며 “중국(공산당)은 언론자유의 최대 적”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020년 세계 180개국의 언론자유 랭킹에서 중국은 177위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최소한 113명의 언론인을 부당하게 구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드릭 알비아니 RSF 동아시아 담당 국장은 “31년 전 언론자유를 포함하는 기본적인 자유를 요구하는 수천 명의 시위자가 무참히 학살됐다”며 “중국의 권위적인 모델에는 다수의 힘으로 대항하지 않으면 톈안먼 희생자가 헛되이 목숨을 잃게 되는 것은 물론 독립한 저널리즘이 앞으론 중국공산당식 프로파간다로 대체되고 민주주의 쇠퇴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RSF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매체와 SNS 조작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기간에도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했다는 이유로 900명 가까이를 연행했다고 한다.

RSF는 중국의 권위주의적인 체제와 네트워크 통제가 언론자유를 한층 압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중국은 이런 정보통제를 세계 각지로 확대하고 있다며 국제뉴스 방송 CGTN의 현대화, 각국 매체의 광고 구입, 중국대사관을 통한 대규모 협박과 혐오 캠페인 등으로 다른 나라 정보의 통제를 기도하고 있다고 RSF는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