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마스크 써라” 日 중학교, 안내문 보냈다가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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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소형 면마스크 의무화냐” 비판

일본의 한 중학교가 이른바 ‘아베 마스크’ 착용을 강요하는 듯한 안내문을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베 마스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정부가 마스크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각 가정에 2장씩 배포한 면마스크를 뜻한다. 크기가 작은 데다 모든 가정에 일률적으로 2장씩만 배포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26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사이타마현 후카야시의 한 시립중학교는 다음 달 1일 수업 재개를 앞두고 3학년 학생들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아베 마스크 착용 확인’이라고 적었다. 괄호 안에 ‘다른 마스크 착용 학생에 대해서는 (아베 마스크를) 휴대하고 있는지’라는 내용도 담겼다. ‘이상한 것이 적혀 있다’며 트위터에 안내문 사진을 찍어 올린 학부모의 트위터 계정은 24일 갑자기 이용 정지됐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은 학부모에게 사과 메일을 보냈다.

25일 국회에서 야당 의원이 ‘국가가 지급한 마스크 착용을 학생들에게 의무화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후카야시 교육위원회 측은 “어떤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상관이 없는데 오해를 살 만한 표현이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본 중학교#아베 마스크#아베 신조#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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