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톡]마스크 안쓰는 트럼프, CNN기자 마스크 6초 내리자 “사기꾼”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5월 19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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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마스크 미착용을 비판해온 CNN 기자가 잠깐 마스크를 내리자 ‘사기꾼!’이라고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각) 아들 ‘에릭 트럼프’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리트윗하며 “CNN Faker(CNN 사기꾼)!”이라고 적었다.

영상에는 백악관 브리핑룸 맨 앞자리에 앉아 있던 CNN 기자가 회견이 끝난 후 나가면서 마스크를 턱으로 내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에릭은 “CNN이 완전히 웃긴다는 점을 다시 알려드린다”며 “마스크 경찰 CNN 기자 케이틀린 콜린스가 카메라가 꺼졌다고 생각하자마자 마스크를 벗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썼다.

이에 콜린스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당시 6초간 마스크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콜린스 기자가 마스크를 내리고 6초 후 다시 마스크에 손을 갖다 대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 부분에서 영상은 편집됐다

콜린스 기자는 “코로나19로 약 9만 명의 미국인이 숨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금요일에 6초 동안 마스크를 벗었다며 트윗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CNN을 포함해 미국의 여러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행정부 일부 관리들이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을 지적해왔다. 콜린스 기자는 최근 백악관 로즈가든 기자회견에서 이유를 물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다 검진을 받았고, (지금) 야외에 있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나는 관리들에게 마스크 착용에 대해 선택권을 줬다”고 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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