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없다” 뉴질랜드 총리 돌려보낸 식당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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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예외없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40·사진) 커플이 주말 아침 브런치를 먹기 위해 유명 식당을 찾았다가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착석하지 못할 뻔했다. 뉴질랜드는 14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이동통제령을 완화하고 음식점 등의 영업도 허용했다. 그러나 손님 간 1m 간격을 둬야 하고 최대 100명의 손님만 받을 수 있도록 해 많은 식당들이 코로나19 이전만큼 고객을 받지 못하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뉴질랜드헤럴드 등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이날 아침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약혼자 클라크 게이퍼드(43)와 수도 웰링턴 도심의 유명 이탈리아·프랑스음식 전문점 ‘올리브카페’를 찾았다. 예약을 하지 않았던 둘은 이미 만석인 식당 측으로부터 “자리가 없다”는 통보를 받고 발길을 돌렸다. 다만 이들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곧 자리가 났고 둘은 되돌아와 음식점에 입장했다.

총리조차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예외가 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이 사건은 한 누리꾼의 트윗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지도자가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예” “뉴질랜드가 자랑스럽다” 등 호평 일색의 반응을 보였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저신다 아던#이동통제령#올리브카페#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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