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웨덴 봉쇄 안해 큰 대가 치러…美, 올바른 결정”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1일 0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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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이웃국들보다 사망자 훨씬 많아"
'집단면역' 논란 스웨덴, 누적 사망자 약 2500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스웨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봉쇄령을 취하지 않았다가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스웨덴은 봉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가 무거운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오늘 기준 그 곳에서 2462명이 숨졌다. 이웃국인 노르웨이(207명), 핀란드(206명), 덴마크(443명) 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적으로 봉쇄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대부분 유럽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이동제한, 휴교, 휴업 등 봉쇄령을 내린 데 반해 스웨덴은 엄격한 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왔다.

스웨덴에서는 음식점과 술집은 물론 학교나 놀이터도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혼잡을 막기 위한 조치나 50인 이상의 모임 금지령이 내려지긴 했지만 국민들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스웨덴 정부의 전략은 ‘집단면역’(인구 대다수 감염 시 감염병 확산 둔화)으로 표현됐다. 그러나 감염자가 계속 증가하고 결국 2만 명까지 넘어서자 정부가 잘못된 방침으로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에도 스웨덴이 집단면역을 이루려다가 상황이 매우 나빠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은 이에 스웨덴이 집단면역 논리를 따르고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면서 “봉쇄령 없이 사람들 스스로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반박했다.

CNN은 스웨덴의 경우 이미 높은 재택 근무율, 다수에게 이로운 선택을 하게 이끄는 넓은 사회복지망으로 코로나19 사태에 준비가 더 잘 돼 있었다는 분석을 전하면서 스웨덴의 시스템이 옳았는지는 다음달께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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