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총리 “韓 코로나 모범…직항노선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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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8일 2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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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2월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2월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뉴스1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한국은 코로나19 대응 모범국가이기 때문에 오스트리아와 한국 간 항공편 직항노선 재개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30분간 쿠르츠 총리와 코로나19 관련 통화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코로나19 관련 정상통화는 이번이 30번째다.

쿠르츠 총리는 “문 대통령과 통화하게 돼 매우 기쁘다. 한국이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점을 축하드린다”며 “한국은 코로나 방역의 모범국가인데, 한국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대응을 했는지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싶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도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상황을 겪었으나 집중적인 검진과 추적, 철저한 역학조사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한 결과, 최근에는 하루 열 명 안팎으로 확진자수가 크게 줄었다”며 “투명한 정보 공개에 기초한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덕분에 이룬 성과”라고 답했다.

쿠르츠 총리는 “오스트리아도 봉쇄 완화를 추진하면서 학생들의 개학문제가 큰 관심 사항”이라며 한국 정부의 입장에 관해 물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상당히 진정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기 시작했고 곧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는 학생들의 등교, 개학도 검토하고 있는데 현재 수준의 안정적 관리가 유지될 경우 입시를 앞둔 고3 및 중3 학생들을 우선 고려해 5월에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의 개학 준비에 관해 물었다.

쿠르츠 총리는 “오스트리아는 5월15일부터 개학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을 절반씩 두팀으로 나워서 수업을 하려 한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이 빠른 시일 내 확진자 숫자를 낮춘 게 특히 인상적이었다”며 “오스트리아는 폐쇄했던 식당이나 상점을 다시 열 계획인데 2차 팬데믹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선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대통령의 견해를 듣고 싶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2차 팬데믹을 막기 위해선 사회경제 활동을 하면서도 방역을 철저하게 유지해 일정한 숫자 이하로 확진자를 잘 통제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를 통한 예방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방역 경험과 임상데이터 공유, 방역 및 의료물품 공급,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노력, 필수 인원 교류 보장 등을 통한 국제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르츠 총리는 “오스트리아는 여행에 관한 경보를 조만간 종료할 예정”이라며 한국-오스트리아 항공편 직항 노선 재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선 인적, 물적 교류가 지속돼야 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쿠르츠 총리의 직항 재개 조치가 의미 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또 오스트리아가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도 표현했다고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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