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총장 “美 자금지원 중단 유감…분열 아닌 단결 필요”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16일 0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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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원 철회 영향 검토...재정-임무 지장없도록 파트너들과 협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의 WHO 자금지원 중단이 유감스럽다며, 지금은 분열이 아니라 단결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WHO의 오랜 관대한 친구였다. 우리는 계속 그렇길 바란다”며 “WHO 자금지원 중단을 지시한 미국 대통령의 결정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과 정부의 지지로 WHO는 세계에서 가장 빈곤하고 취약한 수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일해 왔다”고 강조했다.

사무총장은 “WHO는 미국의 자금 지원 철회가 임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며 “재정적 격차를 채우고 임무가 지장없이 지속되도록 하기 위해 우리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소아마비, 홍역, 에볼라, 말라리아,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영양실조, 암, 당뇨, 정신건강 등 수많은 질병을 다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무총장은 “우리의 임무와 사명은 인구, 경제 규모와 관계 없이 모든 국가와 균등하게 협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는 부국과 빈곤국, 대국과 소국을 구별하지 않는다. 국적, 인종, 이념을 구별하지 않는다”며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공동의 위협, 위험한 적에 맞서기 위한 우리의 공동 투쟁에서 모두가 단결할 때”라며 “우리가 분열되면 바이러스는 그 균열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WHO가 코로나19 대응을 제대로 했는지 검토하는 동안 미국의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WHO의 최대 후원국으로서 연간 4억~5억 달러(4864억~6080억원)를 지원하는데도 WHO가 중국 편향적인 자세를 취해 왔으며 코로나19 대응에도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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