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23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오는 7월 열릴 예정인 ‘2020 도쿄올림픽’ 연기를 요청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레자 살레히 아미리 이란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란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숨졌고, 항공편 운항도 중단돼 예선전 참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올림픽 예선전과 본대회 연기를 위한 최종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레슬링과 수영, 수구, 역도와 같은 일부 경기가 예선 단계에서 취소된 것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인도, 일본과 같은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도 했다.
IOC 홍보 담당 이사인 존 매클라우드는 아미리의 서한에 대해 “IOC 집행위원회가 최근 적절한 시기에 대회를 열겠다고 약속했고 (경기별) 국제 연맹에 새로운 예선 경기 일정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은 제3국에 훈련 캠프를 두면 된다고도 했다.
한편 이란은 중동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국가로 꼽힌다. 이란 보건부는 23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 대비 1411명 늘어난 2만3049명이라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127명 늘어난 1812명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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