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차이나 바이러스 아냐” 발끈…본격 발원지 부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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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5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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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뉴시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뉴시스)
중국 언론들에 이어 중국 정부까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발원지 부정에 나섰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부 언론이 ‘차이나 바이러스’라고 지칭 하는데, 이는 극도로 무책임한 행위로 중국은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망(新華網)이 전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바이러스의 근원 추적은 아직 진행 중이며 아무런 결론도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적인 현상이며 그 원인이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반복해서 밝히고 있다. 지금은 바이러스를 다루는 방법과 지역의 낙인을 피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WHO가 ‘COVID-19’라고 명명한 이유는 바이러스가 지역이나 국가와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호흡기질환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의 발언도 강조해서 내세웠다. 중난산 원사는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처음 나타났지만 반드시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우리는 정치 바이러스를 공동으로 반대해야한다”며 “개별 매체가 어떤 근거도 없이 ‘중국 바이러스’라고 망언하는 것은 중국이 전염병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는 누명을 씌우기 위한 것”이라고 발끈했다.

그는 “새로운 전염병은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직면 한 공통적인 과제다”며 “전염병에 직면 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학, 합리성, 협력, 무지를 극복하는 과학, 편견에 저항하는 협력”이라고 말했다.

최근들어 중국 관영 매체들과 학계는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수 있다는 주장을 쏟아내 왔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올겨울 독감으로 1만8000명이 숨진 미국을 발원지일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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