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 “아시아 홀대했던 아카데미 봉준호가 새 역사 썼다”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0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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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데 대해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외신들이 80년만에 아시아에서 최초로 각본상이 나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는 기생충으로 각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LA타임스는 “아시아 첫 오스카 각본상, 기생충이 역사 썼다”는 제목의 기사를 재빨리 타전했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수상하기는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이며 아시아 영화가 각본상을 수상한 것도 사상 최초다.

1940년 아카데미 각본상이 처음 시상된 이후 오직 5편의 외국어 영화만이 각본상을 수상했다. 가장 최근 외국 작품이 받은 사례는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2002년 영화 ‘그녀에게’다.

그러나 수상자들은 모두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같은 유럽 국가들에서 나왔으며 아시아 영화들은 각본상 후보에도 오르기 힘들었다.

역대 오스카 각본상 후보에 처음으로 오른 아시아계 작가는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1986) 각본을 쓴 파키스탄 출신 하니프 쿠레이시였다.

기생충은 각본상 부문에서 ‘나이브스 아웃’(라이언 존슨), ‘결혼이야기’(노아 바움백), ‘1917’(샘 멘데스),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등 쟁쟁한 작품들과 경쟁했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까지 총 6개 부문에 올랐다.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은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아카데미상은 1929년 할리우드의 루즈벨트 호텔에서 처음으로 시상식이 거행되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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