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18일 리비아 휴전협상 재개”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0일 02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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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내전 당사자들이 유엔의 중재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내전 종식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8일(현지시간) 완전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끝났다. 양측은 불안정한 휴전(truce)을 영구적인 정전(cease-fire)으로 전환한다는 대원칙에는 합의한 상태다.

유엔 뉴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리비아 지원단(UNSMIL)은 이날 성명을 내어 “양 당사자간 영구적인 휴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1차 회담은 많은 부분에서 합의에 도달했음에도 완전한 합의 없이 끝났다”며 “양 당사자가 오는 18일 협상을 재개하는데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유엔 리비아 지원단은 양 당사자들이 휴전 유지, 리비아 주권과 영토 보전, 의사결정 과정에서 외국의 간섭 배제, 비(非)리비아 출신 전투원의 배제, 테러단체와 교전 지속, 교전지역 실향민 귀환 등에 의견을 일치했다면서도 교전 지역 정상화 방법을 두고는 완전한 공감대를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유엔은 지난 3일부터 리비아 내전 종식을 위해 유엔이 인정한 합법정부인 리비아 통합정부(GNA) 대표 5명과 리비아 동부를 장악한 군벌 리비아국민군(LNA) 대표 5명이 참여하는 회담을 주재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붕괴한 이후 GNA와 LNA 두 축으로 갈라져 내전을 이어가고 있다. LNA는 지난해 4월 GNA가 통제하고 있는 수도 트리폴리를 점령하기 위해 진격을 시작한 상태다.

한편, 양측은 오는 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경제 협력을 위한 회담에 나설 예정이다. LNA의 동부 유전지대와 석유 수출항을 봉쇄 해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LNA는 포로 석방, 터키가 트리폴리 방어를 지원하고자 파견한 시리아 전투원 철수 등을 GNA에 해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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