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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경제마비 조짐에 中당국 “내주 공장조업 재개”… 감염 폭증 우려

입력 2020-02-08 03:00업데이트 2020-02-08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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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中상무부, 춘제 연휴후 업무복귀 통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가동을 멈췄던 중국 기업 상당수가 10일부터 다시 가동된다. 춘제(중국 설) 연휴 연장으로 보름 이상 직장을 떠나 있던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면 중국의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상무부는 ‘상업 기업의 업무 복귀 및 영업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고 “준비된 기업들은 조속히 조업을 재개하라”고 6일 지시했다. 여러 도시의 생필품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물품 공급 부족이 엄중한 상황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정부의 지시에 따라 베이징, 상하이, 저장성, 광둥성 등은 10일자로 근로자를 복귀시켜 업무를 재개하기로 했고 대부분의 지방이 정부의 조치를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후베이성은 휴가를 13일까지로 연장했다.

춘제 연휴는 당초 지난달 24∼30일이었지만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2일까지로 연장했다. 그래도 신종 코로나 환자가 계속 늘자 대부분의 지방에선 기업들에 9일까지는 직원들을 출근시키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에 하루라도 공장을 멈출 수 없는 반도체, 석유화학 등 일부 사업장을 빼고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70%에 해당하는 공장 및 상점 등이 문을 닫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5%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경제적 타격이 심각해지자 휴무를 더 연장하지 않고 경제활동 정상화를 서두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중국 내 한국 기업들도 가동 준비에 나섰다.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재고 부족으로 한국 공장 생산이 멈춘 현대자동와 기아자동차는 국내외에 머물고 있는 중국 주재원에게 10일부터 근무지로 복귀하되 필요시 재택근무하라는 방침을 내렸다. 베이징, 옌청, 충칭, 창저우에 공장을 두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10일부터 공장 가동 준비에 들어가 17일 본격 가동에 나서기로 했다. 중국에서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을 만드는 유라코퍼레이션, 경신, THN 등의 생산기지는 이미 시험 가동을 시작해 10일 정상적으로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오리온 등 신종 코로나 사태로 공장 가동을 멈췄던 기업들도 모두 10일 공장 가동을 전제로 주재원 등에게 복귀 명령을 내린 상태다.

중국 기업들의 업무 재개로 신종 코로나 확산이 중대 분수령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 확산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7일 현재 중국 본토 내 확진 환자는 3만1161명으로 전날보다 3075명 늘었고, 사망자는 637명으로 74명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향에 있던 사람들이 출근을 하기 위해 거주지로 돌아오면서 대규모 인구 이동이 불가피하고, 직장 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통제 불능의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중국 당국도 이를 우려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저지하기 위한 인민전쟁을 시작했다”며 “관련 업무가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상하이시는 기업별로 탄력적인 업무 복귀와 원격근무, 재택근무 등을 장려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춘제 기간 우한 인근을 다녀온 사람들은 7∼14일 동안 격리하라고 요청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철도공사는 이동 중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열차 각 칸의 좌석을 절반만 팔아 승객들이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지선 aurinko@donga.com·김현수·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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