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부고발자 이름 리트윗했다가 삭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9일 10시 10분


코멘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명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내부고발자의 이름이 포함된 트윗을 리트윗했다가 삭제했다.

29일(현지시간)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의 내부고발자 이름을 공개한 한 트윗을 지난 27일 밤 리트윗했다. 하지만 28일 아침에는 해당 리트윗이 삭제됐다.

트윗에서 거론된 이름이 실제 내부고발자의 이름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미국 법은 물론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내부고발자의 신원을 보호해야한다는데 공통된 입장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조건으로 자신의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요구한 사건을 말한다. 이 사실은 백악관에 파견근무를 하던 정보 기관 소속 당직자의 고발로 알려지게 됐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월 이후 내부고발자에 관해 100건이 넘는 트윗을 올렸으며, 대부분은 비판적인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27일자 리트윗 이전까지는 내부고발자로 추정되는 이름이 포함된 트윗 또는 리트윗을 한 적은 없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포스팅을 추적하는 ‘트럼프 트위터 아카이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에만 55건의 포스트를 공유했다. 대부분은 친 트럼프 계정의 포스팅을 리트윗한 것이었다.

한편, 트위터 측은 내부고발자로 추정되는 이름이 거론된 트윗에 대해 규정 위반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공개한게 아니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페이스북은 내부고발자 이름을 거론한 컨텐츠들을 삭제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