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생’ 넷플릭스가 ‘우등생’으로…10년간 수익률 ‘4000%’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24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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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넷플릭스 주가가 10년간 400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빨간 봉투에 담아 우편으로 DVD를 배달해주던 2010년 1월1일 넷플릭스의 주주였다면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4181%의 수익률을 거뒀다.

2010년 12월 뉴욕타임스(NYT)가 빠지고 대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합류한 넷플릭스는 기존 기업들을 제치고 10년간 지수 편입 기업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S&P500 지수 평균이 같은 기간 189%의 수익률을 낸 데 비하면 어마어마한 수익률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10년간 현재 지수에 산입되는 기업들 사이에서 뚜렷하게 두각을 내보이지는 않아왔다. 2011년엔 경영 위기를 맞았고 2012년에는 그로 인해 수익률이 저조했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넷플릭스가 해외 시장을 확대하면서 가입자들이 늘어나 2017~18년부터 수익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은 넷플릭스가 불과 10여년 만에 수십년간 변하지 않았던 시청자들의 TV 보는 관행을 획기적으로 바꾼 점에 주목했다. 30분 내지 1시간 단위로 짜여진 프로그램을 봐야 하고 이를 놓치면 일주일을 기다려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 시청자들은 한 자리에서 평균 4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 같은 관행을 바꾼 것과 거의 동시에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해 투자한 것도 성공 비결로 꼽힌다. 2013년 ‘하우스 오브 카드’같은 넷플릭스 콘텐츠에 시청자들이 열광하면서 문화 변화가 가속화됐고 새로운 소비가 창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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