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냉장 트럭서 11명 적발…숨 못쉬자 컨테이너 두드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4일 03시 18분


코멘트

아프간 출신 14~31세 밀입국 이주자 발견
운전자가 컨테이너 안서 노크 소리 듣고 차 세워

 23일(현지시간)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 주를 지나던 트럭의 냉장 컨테이너에서 밀입국 이주자 11명이 발견돼 경찰에 넘겨졌다.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독일 연방 경찰은 바이에른 주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정차 중이던 트럭의 컨테이너에서 이주자 11명을 발견해 구금했다. 이들은 14~31세 사이의 아프가니스탄 국적자들로 알려졌다.

트럭 운전사는 바이에른 주와 오스트리아 국경 인근을 통과하다가 컨테이너 안에서 벽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휴게소에 차를 세웠다. 컨테이너 안에 타고 있던 이주자들은 호흡 곤란과 두통을 호소했다.

경찰은 트럭 운전사가 컨테이너에 타고 있던 이들과 아무 연관이 없다는 신뢰할 만한 근거를 댔다고 밝혔다.

트럭은 터키를 출발해 벨기에로 향하고 있었다. 컨테이너에는 과일이 실렸다고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자들이 컨테이너에 실려 여정을 계속했다면 치명적인 상태에 빠졌을 것이라고 도이체벨레는 지적했다.

유럽에서는 밀입국자들이 숨어 탄 트럭이 종종 적발되고 있다. 영국 남동부 에식스에서는 지난 10월 시신 39구가 실린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된 바 있다. 사망자들은 밀입국을 시도하던 베트남인들로 드러났다. 이후로도 독일, 프랑스, 그리스 등 유럽 곳곳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탑승한 트럭이 잇달아 발견됐다.

영국에서는 지난 2000년 도버의 한 컨테이너에서 중국인 시신 58구가 나오기도 했다. 2015년에는 오스트리아 고속도로에 세워놓은 트럭 안에서 어린아이를 포함한 시신 71구가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런던=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