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돈 빌려달란 전화가 하루 다섯 통…더 어려워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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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3일 11시 05분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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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잭 마) 알리바바 창업자가 2019년은 특히 중국 기업인들에게 힘든 한 해였으며, 그 어려움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 창업자는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저장 상공회의소 연례회의에서 기업가들은 “2019년은 아마 (어려움의) 시작일 뿐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 창업자는 “이제 연말인데, 어제 나는 친구들로부터 돈을 빌려달라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나는 그런 전화를 하루에 다섯 통씩 받고 있다”며 “지난주에만 친구 10명이 그들의 자산을 팔고자 했다. 그들한텐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은 힘들었다”면서 “기업을 경영하는 우리들은 매년 힘들다는 걸 알고 있다. 지난 몇 년간은 일부 기업인들만 어려움을 느꼈다. 그러나 2019년에는 아마 기업인 대부분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마 창업자는 그러면서 기업인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와 중국 경제에 적응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세계는) 변화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중국의 경제는 엄청난 적응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적응을 위해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난 이게 새로운 기회가 시작되는 지점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마 창업자는 경제의 어려운 요소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그러나 그의 연설은 경제성장 둔화, 부채 증가, 중국의 외교 관계 악화와 같은 사안에 대한 민간 기업인의 조심스러운 전망을 반영했다고 SCMP는 설명했다.

중국은 2019년 6%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신용도 하락 등으로 많은 기업이 어려운 환경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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