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의 일본 제품 불매·여행 안가기 운동 11월에도 이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8일 1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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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의 자발적 일본 제품 불매 및 여행 안가기 운동이 11월에도 이어졌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18일 발표한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11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지난해 같은 달(58만8213명)과 비교해 65.1% 급감한 20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감소폭은 전월인 10월(-65.5%)과 비교해 소폭 둔화된 것이지만 역대 3위 수준이다. 동일본대지진 직후인 2011년 4월 감소폭이 66.4%로 가장 컸고, 올해 10월이 두 번째였다.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한 7월부터 한국 내에선 일본 여행 안가기 분위기가 확산됐다. 방일 한국인 수는 7월 -7.6%, 8월 -48.0%, 9월 -58.1%, 10월 -65.5%로 작년 같은 달에 대비한 감소폭이 계속 커졌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총 533만66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2% 감소했다.

한국인이 일본 여행을 기피하면서 11월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 여행객은 244만13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0.4% 줄었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내년에 ‘외국인 관광객 4000만 명 유치’ 목표를 세웠지만 현 추세로는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한국의 일본차 수입도 급감하고 있다. 일본 재무성이 같은 날 발표한 11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대한(對韓) 자동차 수출액은 15억6200만 엔(약 166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8.5% 급감했다. 10월 70.7% 줄어든 것에 비해 감소폭이 더 커졌다. 자동차 중에서도 승용차는 89.1% 급감한 데 비해 버스와 트럭은 61.5% 감소했다.

맥주가 포함된 식료품 수출액은 29억800만 엔으로 전년 대비 48.7% 줄었다. 식료품 수출 감소세는 10월 58.1% 줄어든 것에 비해서는 둔화했다. 일본의 11월 전체 대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3896억 엔이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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