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북미 관계, ‘화염과 분노’ 시기로는 회귀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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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5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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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News1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News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거론한 가운데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4일 북미 관계가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 등으로 악화됐던 시기로까지는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윤 전 대표는 이날 한국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이 주최한 회의에서 내년 재선을 목표로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비핵화는 우선순위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기간 이뤄낸 성과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와 파리 기후협정 등에서 탈퇴하면서 결과물이 많이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합의를 위한 협상을 원할 것이며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난 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을 앞두고 취재진의 북한 관련 질문에 “미국은 역대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라며 “우리는 군사력을 사용하기를 바라지 않지만, 만약 그래야 한다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전쟁 불용과 남북 상호 안전 보장 등 한판도 평화 구축방안 3대 원칙을 거론하며 “그 어떤 상황에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대미·대남 성명 발표와 미사일 발사로 상황이 위태로워 보일 수는 있지만 대화 경로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한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핵심축’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한미동맹에 기반한 강력한 연방 방위태세가 대북 관여 정책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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