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홍콩인권법 서명에도 미·중 무역협상 지속” 전망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9일 0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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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이하 홍콩인권법) 서명에도 불구하고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반중국 시위대를 지지하는 법안에 서명하는 것을 불평하고 있으면서도 미국과의 무역 협상의 문은 열어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 지도부는 여전히 중국 경제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협상을 원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재선에 도움이 되는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 법안 서명이 무역협상에 영향을 미칠지 묻는 질문에 직접 답변하지 않으면서도 미국이 ’중요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와 협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법을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요구했다“면서 ”중국은 상·하원 의원들보다 덜 노골적인 태도를 보이는 미국 대통령을 포기하지 않고 있고, 무역협상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WSJ은 ”미·중 무역협상은 중단의 연속이었지만 지난 10월 백악관 회동 이후 양측 모두 이를 진전시키려 노력해 왔다“며 ”최근 협상자들 간 전화통화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하면서 희망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1단계 협정 본문을 최종 확정하고 있다“는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중국이 미국을 비난하고 있지만, 그것이 무역협상을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홍콩인권법 서명은 중국의 원칙에 직접적인 도전이 되고 있지만 무역과 중국 경제 약화는 현재 더 큰 문제를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법을 시행해서는 안 된다고만 했다“며 ”트럼프 행정부 역시 법안을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무역협상이 무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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