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번째 항모 추진… 무르익는 ‘강군夢’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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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이르면 2021년 건조 착수”, 항모 2대 실전배치… 1대는 건조중

중국이 4번째 항공모함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집권 이후 강군몽(夢)을 추진해온 중국이 미국과 군사력 경쟁을 본격화하려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우크라이나로부터 들여와 개조한 첫 항모 랴오닝(遼寧)함을 실전 배치한 상태다. 첫 중국 국산 항모인 001A함은 최근 취역해 첫 항로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SCMP는 중국이 2년 전 001A함보다 더 현대화한 002함 건조를 시작했고 4번째 항공모함 건조는 이르면 2021년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군 관계자는 SCMP에 “3, 4번째 항모는 전자식 사출 장치를 갖춘 차세대 항모”라고 밝혔다. 사출 장치는 항모 갑판에서 전투기가 안전하게 이륙하도록 해주는 장치다. 증기식과 전자식으로 나뉘며 전자식 사출 장치를 통해 더 짧은 시간에 많은 전투기가 발진할 수 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중국 해군 수뇌부가 5번째 항모를 핵추진 항모로 건조하는 것을 검토해 왔으나 막대한 비용과 기술적 난관으로 현재는 (4번째 항모 이후) 추가 항모를 건조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핵추진 잠수함 여러 척을 보유하고 있으나 중국의 현재 기술로는 핵추진 항공모함에 탑재할 원자로 제작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은 2025년까지 핵추진 항공모함 건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최근 항모를 건조하는 중국 내 1위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그룹(CSSC)과 2위 조선사인 중국선박중공그룹(CSIC)을 합병해 세계 최대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그룹(CSG)을 설립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중국#4번째 항공모함#건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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