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투표율 71.2%, 민주진영 압승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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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5일 0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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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구의원 선거일인 24일 오후 홍콩 주룽 공원 수영장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2019.11.25/뉴스1 © News1
홍콩 구의원 선거일인 24일 오후 홍콩 주룽 공원 수영장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2019.11.25/뉴스1 © News1
향후 홍콩 민주화 시위의 향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홍콩 구의원 선거가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평화롭게 마무리됐으며, 민주진영의 압승이 예상된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24일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 294만 명이 참여하면서 투표율 71.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4년 전 구의원 선거 때의 투표율 47%보다 2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이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던 2016년의 입법의원(국회의원) 선거의 투표율 58%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이번 구의원 선거는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에 반대해 시작된 시위가 6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열려 홍콩 정부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짙다. 반중파와 친중파의 대립 속에 치러진 이번 선거 결과가 홍콩 민주화 시위의 방향과 홍콩 사회의 미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오전 4시 현재 범민주 연합에서 207명의 구의원 당선자를 배출했으며 친중파는 18석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범민주 진영의 압승이 예상된다고 SCMP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수개월째 이어진 가운데 선거가 열리는 만큼 범 민주 진영인 야권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 2003년 국가보안법 사태 직후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도 범민주 진영이 반정부 흐름을 타고 압승했다.

범민주 진영이 압승할 경우,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 등으로 최근 들어 수세에 몰린 시위대에 큰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선거는 18개 선거구에서 구의원 452명을 뽑는다. 현재 친중파 진영은 절대다수인 327석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고 범민주 진영은 118석으로 친중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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