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47호점 오픈… 2023년까지 100호점 목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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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지난달 17일 인도네시아 발리섬 인근 서누사틍가라주 롬복섬 마타람시에 인도네시아 47호점이자 글로벌 185호점인 마타람점을 열었다.

마타람점이 위치한 마타람시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10대 관광지로 개발 중인 곳이다. 최근에는 서핑 관광지로 호주나 뉴질랜드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으며, 국내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롬복섬 인근에서 촬영해 한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마타람점은 영업면적 4922m²(약 1489평) 규모의 단층 건물로, 롬복섬의 유일한 도매 매장이다. 섬 전체 상권을 수용할 수 있도록 1719m²(약 520평) 규모의 창고·저장고를 확보했고, 주변 호텔, 레스토랑, 카페 등의 상권을 고려해 신선식품과 냉장 냉동상품의 진열면적을 확대했다. 특히 식료품의 상품 수를 4500여 개로 보강하고, 방문 고객의 편의를 위해 푸드코트의 메뉴를 다양화했다.

롯데마트는 2008년 12월 인도네시아 마크로 19개점을 인수하며 국내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0년 8월 첫 소매 점포이자 인도네시아 20호점인 간다리아시티점 개점을 시작으로 총 47개 점포망을 구축했다.

인도네시아는 영토가 넓고 1만70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루어져 지역마다 유통 채널의 발전 양상이 다르다. 자카르타 등의 대도시에서는 일반 소매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하이퍼마켓과 기업형 슈퍼 등이 활성화돼 있으나 기타 지역에서는 도매 매장이 우위를 지닌다. 이는 많은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지리적 특성상 대도시 도매 매장에서 물건을 떼서 섬이나 마을 등으로 가져가 다시 판매하는 소매 형식의 유통구조가 보편화돼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마타람점에 이어 치마히점, 파칸사리점, 트갈점을 연내 순차적으로 개점할 예정이며 2023년까지 100여 개로 확대해 인도네시아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윤주경 롯데마트 해외사업본부장은 “현재 인도네시아는 고속도로 인프라 및 지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대도시 및 지방 중소도시까지 점포를 넓혀 유통과 물류 모두에서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향후 온라인 사업으로 유통업이 진화되었을 때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한·아세안 경제협력#롯데마트#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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