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서워 문닫게 된 ‘유령의 집’…“합법 가장한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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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31일 22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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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커메이 매너 웹사이트 동영상) © 뉴스1
(맥커메이 매너 웹사이트 동영상) © 뉴스1
미국에서 악명 높은 공포체험 ‘유령의 집’이 문 닫을 판이다.

문제의 장소는 ‘맥커메이의 저택(McKamey Manor)’이라 불리는 업소이다. 맥커메이 매너는
여타 ‘귀신의 집’과는 차별화된 극단의 공포 체험을 표방하며 영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테네시부터 알래스카까지 여러곳에 업장을 두고 운영중이다.

이용자가 장기 적출 클론이 돼 탈출하는 것이 기본 골격이다. 하지만 테마가 다른 여러 프로그램이 연이어 진행된다. 문제는 체험의 정도이다.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붙잡힌 고객은 묶인 채 피를 뒤집어 쓰기도 한다. 알수 없는 무엇인가를 강제로 먹이기도 한다. 그만두겠다고 애원해도 소용없다. 물론 프로그램은 고객 자신이 짠다. 여러 테마과정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메뉴에 올라있는 전 과정을 마치려면 약 10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정도가 어느정도인지는 웹사이트에 나온다. “만약 ‘식상한’ 유령의 집을 바란다면 오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써 있다. 이용자는 사전에 40페이지에 달하는 양해각서를 쓰고 들어간다. 신체·정신적으로 모두 건강한지 여부도 체크받는다. 업주인 러스 맥커메이는 전과정을 완료하는 자에게는 20만달러의 상금도 걸었으나 아직까지 이를 받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자랑한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다르다. 대다수 도를 넘는 지나친 공포와 학대에 일부는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고 밝혔다.

급기야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맥커메이 매너를 폐쇄해 달라는 청원이 올랐다. 31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청원자는 현재 수천명에 달한다. 이들은 청원에서 “얼굴에 테이프를 두르고, 강제로 먹이고, 물속에 쳐 넣고 이게 재미로 할 일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유령의 집은) 문자 그대로 납치돼 고문받는 집 같다”며 즉각 폐쇄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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