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머 “트럼프, 탄핵조사 피하려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 있어”

  • 뉴시스

트럼프, 11월21일까지 새 예산안 서명하지 않으면 셧다운 돌입

미국 민주당 지도자인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진행 중인 탄핵 조사에 대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연방정부를 폐쇄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BC가 29일(현지시간) 도했다.

미 의회가 새해 예산안을 확정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21일까지 이를 서명하지 않으면 연방정부는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셧다운 사태를 맞게 된다.

슈머 원내대표는 29일 미 의회에서 기자들에게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과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안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의회가 연방정부에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합의를 할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조사 때문에 연방정부를 폐쇄할까봐 걱정스럽다. 그는 항상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민제도 개혁 갈등으로 연방정부 셧다운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반복적으로 목격할 수 있는 광경이었다. 미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국경장벽 예산을 놓고 대립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35일동안 셧다운 됐다.

미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시작을 공식 발표했다. 민주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행정부 핵심 인사들을 소환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조사를 2016년 미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마녀 사냥’으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지난 7월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 조사를 입박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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