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군 개입하나?…홍콩 행정장관 “모든 선택지 가능”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8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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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8일(현지시간) ‘복면금지법’ 시행 이후 더 격화하고 있는 시위 상황과 관련해 “모든 선택지가 가능하다”며 중국군 개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AFP통신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나는 여전히 우리가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하게 생각한다”며 “홍콩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은 중국 중앙정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람 장관은 “상황이 악화하고 우리가 최소한의 또 다른 기회를 갖기를 원한다면 모든 선택지가 가능해진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현 상황에서는 중국 중앙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포함해 우리가 어떤 추가적인 조치를 할 수 있을지 명확하게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람 장관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홍콩 정부가 중국 인민해방군의 개입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6일에는 일부 시위대가 인민군 홍콩 주둔 병영까지 접근하면서 군 병력과 처음으로 대치하기도 했다. 당시 시위대가 레이저와 강한 불빛 등으로 도발하자, 인민군은 번체자와 영어로 ‘당신은 법을 어기고 있으며 기소될 수 있다’는 경고문이 적힌 노란 깃발을 들어 경고 신호를 보냈다.

람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복면금지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콩 정부는 시위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집회·시위에서 마스크나 복면 등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지난 5일부터 시행하기 시작했다.

그는 복면금지법에 대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어떤 새로운 정책이나 법안이 효과적으로 시행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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