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실무협상 앞두고 예비접촉…‘비핵화 계산법’ 탐색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4일 2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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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북한 실무협상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뉴스1
미국과 북한 실무협상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뉴스1
북한과 미국이 4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는 실무협상을 시작했다.

이날 예비접촉에서는 양국의 차석급 인사인 북한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과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부대표가 만나 실무협상에서 논의할 내용, 협상 방법 등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전 국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정남혁 북한 미국연구소 연구사 등 6명은 오전 9시 40분경 스웨덴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검정색 승합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이 취재진에게 목격됐지만 협상대표인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 대사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5일 만나 협상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북한과 미국 간 새로운 관계 설정 등에 대한 세부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나서지 않았고, 서로 상대방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북한)은 대화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곧 그들과 이야기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스톡홀름=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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