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대통령우로 당선되면 페이스북은 그녀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으며 그럴 경우 소송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뉴욕 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런 의원은 지난 3월 페이스북이나 구글, 아마존과 같은 IT 대기업들은 분할해 작은 회사들로 쪼개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저커버그가 지난 7월 페이스북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워런 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자신의 정책을 실행에 옮기려 한다면 페이스북은 그녀를 상대로 법적 분쟁에 휘말리게 될 것이며, 결국엔 페이스북이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동영상이 1일 ‘더 버지’(The Verge)에 의해 공개됐다.
저커버그는 “(우리가 승리한다 하더라도)끔찍한 일이 아니겠는가? 나는 미국 정부를 상대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싶지 않다. 그러나 누군가 우리의 존재를 위협한다면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워런 의원은 이 같은 저커버그의 발언 내용이 알려진 후 “정말 끔찍한 일은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기업이 불법적인 반경쟁 관행을 통해 소비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민주주의를 보호할 책임을 방기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다시 한번 페이스북을 비난했다.
그녀는 한편 1일에도 #거대 기술기업 해체라는 해시태그 아래 5건의 트윗을 연이어 올리면서 대규모 IT 기업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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