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웡 美의회 청문회 출석…홍콩인권법 통과 촉구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18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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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의 주역들이 미국 의회에서 중국 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압력을 가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홍콩의 특별 지위가 잠식되면 세계 전역에서 중국의 전체주의적인 힘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송환법 반대 시위의 주역 중 한명인 조슈아 웡(중국명 황즈펑) 데모시스토당 비서장과 홍콩 가수 데니스 호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했다.

칸토팝 스타인 데니스 호는 “이것은 홍콩의 독립이나 소위 내정간섭을 해달라는 탄원이 아니다”면서 “이것은 보편적 인권을 위한 탄원이다. 민주주의를 위한 탄원이다. 이것은 선택의 자유를 위한 탄원”이라고 말했다.

호는 “홍콩에 대한 중국의 탄압은 자유롭고 공개적인 시민 사회를 믿는 모든 이들에게 시험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홍콩이 무너지면 중국 전체주의 정권이 다른 나라들이 공산주의 가치에 순응토록 하기 위해 경제력을 활용하면서 자신들의 룰과 주안점을 해외에 밀어붙이는 발판이 되기 쉽다”고 말했다.

조슈아 웡은 “중국은 홍콩의 경제적 이점은 가져가면서 우리의 사회정치적 정치성을 뿌리뽑으려는 방식을 가져서는 안된다“면서 ”홍콩은 현재 결정적인 시점에 와 있다. 이보다 더 위험한 시기는 없었다“고 했다.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중국 공산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더 가혹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웡은 ”탱크를 보내는 것은 비이성적인 일로 되었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인터넷이나 다른 대중 교통 시스템을 폐쇄하는 엄격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데드라인(시한)은 보이는 것보다 더 가깝고, 돌이킬 수 없다“면서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홍콩인들 편에 선 미국을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들이 이날 미 의회를 찾은 것은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지난 6월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과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 등은 중국군의 개입 우려 등 긴박해지는 상황에서 이 법안을 발의했다.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고, 홍콩의 기본적 자유 억압에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는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법안은 홍콩 경찰의 단속을 사주한다는 우려에서 서방의 최루탄, 고무탄, 기타 군중통제 장비 판매도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은 1992년 홍콩정책법을 제정해 홍콩에 관세와 투자, 무역, 비자발급 등에 있어 중국과 다른 특별대우를 해오고 있다.

청문회를 주최한 중국위원회 공동 위원장인 루비오 상원의원은 홍콩 시위를 ”최근 우리 기억 속에서 목격한 가장 위대한 민중 운동 중 하나“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자유세계가 응답할 시기가 오래 지났다는 게 나의 생각“이라며 빠른 대응을 촉구했다.

또 다른 중국위 공동 위원장인 민주당의 짐 맥거번 하원의원은 ”시위대가 세계에 영감을 주었다“면서 ”용기와 용감함에 감사한다. 우리는 당신들과 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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