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日외상 교체되나…산케이 “후임으로 모테기 경제재생상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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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3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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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외무상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재생상. (출처=위키피디아) © 뉴스1
차기 외무상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재생상. (출처=위키피디아) © 뉴스1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교체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자리에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상이 앉게 될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3일 지지통신과 산케이신문 등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번 개각에서 모테기 경제재생상을 계속 기용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으며, 미일 무역협상을 신속하게 합의로 이끈 공로를 인정해 정부와 자민당 내에선 외무상으로 기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교도통신도 모테기 경제재생상의 외무상 임명 가능성을 보도했었다.

산케이신문은 개각 시점을 오는 11일로 명시했다. 야마구치 나츠오(山口那津男) 일본 공명당 대표도 기자들에게 “이번 주 중에 당의 구상을 굳히고 싶다”고 말해 개각을 서두르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지통신은 모테기 재생상이 외무상을 겸임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모테기 재생상은 지난 2일 밤 아베 총리와 총리 관저에서 약 40분간 단 둘이 만났으며 이어 기자들과 만나서는 “국내외 정세들을 얘기했다”고만 전했다.

아베 총리는 전일 개각과 관련해 “다음 주에 하고 싶다”면서 개각의 폭은 꽤 넓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통신에 “이번에 모테기 재생상의 공적은 컸고 총리도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고노 외무상의 교체설과 관련해 “아소다로(麻生麻生) 파(派) 내에서 ”이제 곧 당무나 벌무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끄는 자민당 내 아소파(麻生派)로, 아소파는 2017년 7월 결성된 신생 파벌이나 당 내 2위 파 자리를 굳히고 있다. 모테기 재생상은 누카가파다.

최근 북미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외교안보 사령탑’인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도 바뀔 예정이라 외무상까지 교체되면 북한 비핵화 협상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집권 자민당 내 권력 서열 2위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의 향후 거처도 관심이 되고 있다.

산케이 신문은 참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끈 공로를 평가해 ”바꿀 이유가 없다“란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80세의 고령을 감안할 때 불안해 하는 견해도 없지 않으며 자신이 이끌고 있는 당내 5파벌인 니카이파(二階派)에 야당 출신 의원을 기용하고 확대를 모도하고 있는 최근의 무리한 행보에 대한 불만도 없지 않다고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당 정조회장의 계파인 기시다파 의원들은 최근 참의원 선거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셨는데, 이번 개각에서 ‘포스트 아베’를 노리고 있는 기시다 정조회장 주변에서는 그의 간사장 취임을 바라는 목소리가 많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번 개각에선 일치감치부터 아소 부총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등이 유임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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