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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애완동물도 울상…“브렉시트 후 제 여권 사라지나요?”
뉴시스
입력
2019-08-28 17:27
2019년 8월 28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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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 브렉시트 후엔 EU 애완동물 여권도 무용지물
英수의학회 "동물 동반 여행 준비, 4배 어려워질 것"
영국 정부가 오는 10월31일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협상이 없더라도 탈퇴(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애완동물과 함께 EU 회원국을 자유롭게 이동하던 영국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EU 회원국이 만든 애완동물 여권(EU Pet Passport) 프로그램에 영국이 제외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은 애완동물을 동반한 영국인들의 여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해 영국인의 애완동물 25만 마리가 EU 회원국가의 국경을 넘는다.
2017년 영국 정부가 발급한 ‘EU 애완동물 여권’만 해도 9만개에 달한다.
40년 동안 안내견에 의존해 살아온 시각장애인 데이브 켄트는 “안내견을 동반했을 때 겪게 될 서류작업과 긴 대기 시간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켄트는 “이는 일반인들이 휴가나 출장을 위해 애완견을 두고 독일, 네덜란드 등지로 떠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며 “다른 나라에서 갑자기 애완견을 빌릴 수도 없는 일이다”고 불만을 표했다.
EU 동물 이동 협정에 따르면 여권을 발급받은 애완동물은 광견병 백신 접종과 마이크로칩이 내장이 확인된다면 어디든지 여행이 가능하다. 예방접종을 꾸준히 한다면 이들의 애완동물 여권은 3년간 유효하다.
영국 남부에 거주하는 마크 엘스덴은 “애완견 알피와 함께 종종 프랑스에서 휴가를 즐겼다”며 걱정을 표했다. 그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일관성도, 정보도, 확실성도 없다”고 말했다.
동물 복지 당국은 “애완동물의 주인들도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 경우 애완동물과의 여행 준비는 4배 정도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국 수의학 협회는 “이제 애완동물과 여행을 하려면 적어도 여행 예정일보다 4개월 전에 수의사를 만나야 한다”며 “광견병 백신 접종 30일 후 항체 검사, 3개월간의 여행허가 등을 고려했을 때 그렇다”고 설명했다. 애완동물 출국을 위한 추가적인 건강증명서도 필요하다.
애완견 ‘조지’와 함께 최근 프랑스 중부를 여행했다는 캐서린 소포루케는 “누군가는 터무니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에게 조지는 가족이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와 함께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은 1~2주 동안 그를 돌볼 비싼 펫시터를 고용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소포루케는 “4개월의 준비기간은 정말 복잡하고 의미 없다. 그럴 필요가 있냐”며 정부의 빠른 대응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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